1. 조명방법
옥내조명에서의 우수한 조명의 조건이란 그의 목적에 따른 조명기구를 선정하고 적절한 가설장소에서의 바른 조명방식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조명기구의 선정에는 그의 광학적 특성인 배광이 중요하며, 이 배광은 조명기구로부터 조사되고 있는 각 방향의 빛의 세기에 대하여 나타낸 것으로 보통 배광곡선이라고 합니다. 국제조명위원회의 분류법에 따르면 직접조명형, 반직접조명형, 전반확산조명형, 반간접조명형 및 간접조명형의 다섯 종류가 있습니다.
조명기구의 특성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조명방식입니다. 국부조명을 목적으로 한 경우 반사광을 이용한 간접조명형의 기구는 접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배광특성, 조명방식의 두 가지 특징을 살리고 이들을 조합해서 가장 합리적인 조건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우수한 조명의 요건
조명설계는 주어진 장소의 사용목적에 가장 알맞은 광환경과 시각작업에 적합하도록 빛의 질, 양 및 방향을 고려한 광원과 기구의 종류, 크기, 위치 등의 조명시설을 정하는 것으로, 축점법에 의한 조도의 계산이나 조도계측방법을 응용합니다. 이러한 조명설비의 설계는 다른 전기기기의 설계와 달리 여러 가지 수치뿐만이 아니라 생리, 심리 및 심미적인 견지에서의 고려도 충분히 검토하여야 하며 건축구조와 의장에 따라서도 좌우됨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조명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실리적 조명 : 동작과 작업 때문에 사람은 직접 물체를 보는 것이 필요하므로 물체가 명확히 보여야 하고, 물체를 보고 있어도 피로를 될수 있는 대로 적게 하는 효과를 내야 합니다.
② 장식적 조명 : 사람의 심리를 움직이게 하는 기분이나 분위기를 그때의 생활행동에 알맞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수한 조명의 조건으로 이와 같은 두 가지 목적을 고려하여야 하지만 이들이 꼭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조명시설의 실제조건으로는 적당한 조도, 휘도분포, 눈부심, 그늘, 분광분포, 기분, 조명기구의 위치와 의장 및 경제와 보수 등이 있습니다.
조도
물체를 보거나 작업을 하는 데는 필요한 밝음이 있습니다. 그 이상은 밝을수록 시력이 좋아지기는 하나 경제상의 한도가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보통 조도 300lx를 기준으로 하고 그의 약 2배씩 또는 1/2씩의 조도단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조도기준은 우리의 체질에 알맞도록 심리, 생리적 측면의 실험결과로부터 제정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조도가 높을수록 좋은 조명이 되지만 조도를 높게 하면 같은 종류의 광원을 사용할 경우 설비비와 경비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비용에 적절한 이익이 없으면 조도를 개선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휘도분포
시야 내에 조도나 휘도의 차이가 심하면 보임은 나빠지며, 이러한 조건에서 작업을 하면 피로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시야 내의 균일한 밝음이 눈에 좋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에 한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눈부심
눈부심은 전술한 바와 같이 불쾌, 고통, 눈의 피로 또는 시력의 일시적인 감퇴를 초래하기 때문에 광원으로부터의 직접적인 눈부심이나 반사에 의한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눈부심의 최대원인은 휘도가 높은 광원이 직접 보일 경우와 반사면이나 광택이 있는 것으로부터 반사된 광원의 모양이 눈에 들어올 경우, 시야 내에 휘도의 차이가 심한 경우입니다.
눈부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광원이 빛이 눈에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반사갓에 충분한 보호각을 두어야 하고, 루버나 젖빛외구를 사용하여 휘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여야 합니다.
그늘
광원과 사람 또는 물체와 작업면과의 관계위치가 나쁘면 작업면에 그늘이 생기는데, 일반작업에서는 시선에 가까운 위치에 10%이상의 어두운 부분이 생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입체의 표면이 균일한 조도로 비칠 경우에는 입체감이 엷게 보이므로 실체대로 보기 위해서는 적당하게 어두운 부분이 생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과의 밝음 비는 2:1 ~ 7:1 정도가 좋으며 보통은 3:1이 적당합니다.
분광분포
사람의 눈은 자연히 주광에 적응되어 왔기 때문에 주광색이 가장 좋고, 물체색의 분별도 이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연주광색은 광선 중의 모든 파장의 에너지가 거의 같으며 백색광을 이루므로 분광분포는 각 파장의 에너지가 같은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전구는 자연주광색에 비하여 적황색이 우세하고, 형광등은 오히려 적황색에 열세이므로 색의 분별에는 모두 좋지 않습니다. 장파장이 풍부한 광원인 전구는 따스한 감각을 주고, 단파장이 많은 광원인 형광등이나 수은등 등은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광원이 갖는 분광분포는 실내 전반의 보임에 관계되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서 채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분
기분은 광원뿐 아니라 실내의 마감도 포함한 조명으로서 생각해야 하는데, 실내의 천장, 벽, 설비, 바닥 등의 각부의 색과 그 밝음에 대하여 광원의 종류와 채광법에 따라 실내로부터 받는 기분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작업에 대한 조명의 경우는 천장, 벽의 위쪽이 밝고 벽 아래, 바닥의 순서로 어둡게 보이는 것이 밝은 날의 옥외환경에 가까우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명기구의 위치와 의장
기구의 형체는 장식이 없는 단순한 것으로 하되, 조명설비 전체도 단순한 기하하적 배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된 미의 배치와 조합이 필요하며 실내의 배색도 조화를 이루도록 색채조절의 입장에서 고려되어야 합니다.
경제
우수한 조명은 경제면에서도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단지 싸게 하는 것뿐 아니라 생산조명에서는 생산능률, 사고의 감소 등을 고려한 제품의 단가구성으로서의 조명비를, 상업조명에서는 판매의 증가와 비교한 조명비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보통은 이 같은 검토가 곤란하기 때문에 단순히 조도와 조명비를 비교하는 일이 많습니다. 조명비는 당초의 조명기구비와 배선가설비를 10년 정도 상각하는 것을 감안해서 연간 전구 등의 보충교환의 노력, 청소비용, 연간 전력비를 합한 것으로 하고, 두 가지 조명방식을 비교검토할 경우에는 각각의 경우에서 1lx당 1년간의 조명비를 계산하는 것이 보통입니다.